“이렇게 맑은 세상, 정상적인 사람들이 보는 세상이 이런거구나”
Sep 30. 2025
“맑은 머리로 세상을 본다는 게 정말 놀랬어요. 정상적인 사람들이 보는 세상이 이런 거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오랫만에 브레인포그 없이 맑은 세상을 본거에요.”
3주전 처음 내원한 70대 고령의 여성분이었다.
항상 머리가 멍하고 어질어질하다고 한다. 머리 속이 자글자글한 느낌(?)도 있다. 신경쓰이는 일이 있거나 피곤하거나 잠이 모자라면 증세가 더 심해진다. 1년 전부터는 머리가 지근지근 아프다.
아침에 상태가 가장 안좋다. 가슴이 쾅쾅 뛰기도 하고 횡단보도를 건널때 특히 심하다. 오랫동안 이렇다보니 무기력하고 우울하다고 한다.
3주간 치료 후 예정된 중국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여행하는 동안에도 브레인포그 증상이 없었어요. 비행기 탈 때 항상 겪었던 특유의 멀미도 없었고요. 이렇게 괜찮은 적이 정말 얼마만인지.”
브레인포그의 숨겨진 원인, 두개경추불안정
브레인포그 증상을 만들어내는 배경에는 두개경추 영역의 구조와 기능의 병리적 변화가 숨어있다.
이런 신체의 병리적 변화를 오스테오파시에서 체성기능부전(somatic dysfunction)이라고 한다. 뼈, 근육, 관절, 인대, 근막, 신경, 혈관 등으로 구성된 체성 구조에서 움직임, 긴장도, 위치, 혈류, 감각 및 반사 조절 등의 기능적 조화가 무너진 상태를 의미한다.
두개경추 영역에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는 체성기능부전은 곧 브레인포그에 숨겨진 신체적 원인이 된다.
이 70대 여성분처럼 두개골이 한쪽으로 밀려서 이탈된 상태라면 척추동맥을 통한 뇌줄기와 두개내로의 혈류 공급이 충분히 유지될 수 있을까?
이와함께 상부경추 C1, C2가 한쪽으로 굽혀져 치우쳐 있고 움직임이 매우 제한되어 마치 시멘트로 굳어진 것 같은 상태이다. 뇌줄기가 공간적 압박없이 편하게 있을 수 있을까? 미주신경, 교감신경절, 혈관, 림프 등이 밀집해있는 좁은 공간 역시 이런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브레인포그·이인증 환자를 위한 원인탐색과 치료: 두개경추불안정)

두개경추불안정의 영향
- 뇌간과 척수 – 각성상태, 자세균형, 수면주기 조절, 호흡, 심박수, 혈압 등 불안정
- 척추동맥 – 뇌로가는 혈류저하
- 뇌척수액 순환 – 후두하영역의 뇌척수액 펌핑장애
- 뇌림프 배출 – 정체로 인해 뇌척수액 혼탁, 뇌 활력 저하
- 미주신경과 상부교감신경절 – 자율신경실조 증상
- 두개내압 증가 – 머리 속 압박감, 앞머리 무거움, 안구 압박감
- 뇌신경과 목혈관신경집
- 근긴장이상
두개경추불안정은 이런 중요 기능들에 동시다발적인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브레인포그의 숨겨진 원인이 될 수 있다.
70대 고령이기 때문에 포기한 채 나이탓으로 돌려야 할까?
이 여성분은 두개경추 영역의 병변이 개선되면서 오랫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맑은 머리로 세상을 볼 수 있었다. 두개경추불안정의 개선은 나이에 관계없이 브레인포그 없는 삶의 질 회복에 중요한 출발점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