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균형감 이상의 배경에는 두개경추불안정이 숨어 있습니다. 어지러움 뿐아니라 무겁고 맑지 않은 머리, 멍한 느낌, 안개 속을 걷는 느낌, 매일 계속되는 두통, 뒷목의 긴장과 통증, 침침한 눈, 속이 미식거리고 메스꺼움,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답답한 증상도 흔히 동반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해도 여전히 어제와 같은 혼탁한 어지러움을 반복해서 겪습니다. 이런 증상으로 이수척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체로 다음과 같은 호소를 합니다.
“15년간 어지럼증으로 혼자서는 외출하지 못할 정도였죠. 서있으면 흔들흔들 거리고 술 취한 듯 걷게 됩니다. 일어나는 것도 정말 조심히 일어나고 벽에 있는 손잡이를 잡고 겨우 일어납니다. 책을 보면 실신 증상이 발생할 것 같고 멍해지면서 정신을 차릴 수 없습니다. 머리가 짓눌리는 압박이 있고 눈도 항상 피곤하고 빠질 것 같은 느낌이죠. 소화불량이 늘 있어서 사이다를 달고 살았습니다. 무기력, 피로감이 항상 있고 몸이 아프니 짜증이 자주 났습니다.”
“2018년에 이석증이 왔었습니다. 2년 후 부터는 귀먹먹, 이명, 두통이 발생하고 명치 끝이 답답하고 소화도 안되고 걸을 때에는 몸이 붕뜨는 느낌, 바닥이 푹푹 꺼지는 느낌, 불안한 걸음걸이가 지속되었습니다. 고개를 돌리거나 숙일 때마다 어지러움이 옵니다. 눈이 항상 침침하고 어두운 곳일수록 어지러움이 심해요.”
“멍함과 함께 어지럼증이 아침부터 있는데 특히 사람 많은 곳이나 운전중 차가 막히는 답답한 상황에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마트, 지하철 같이 사람 많은 곳에 못가고 멍한 어지럼증 때문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사람들과 눈을 마주보며 대화해야하는 경우 어지러움으로 균형잡기가 너무 힘듭니다. 뒤로 넘어질 것 같고, 다리에 힘이 빠지고 흔들흔들거리고, 머리가 하얘지는 증상으로 정말 힘듭니다. 중심을 잡을 수가 없고 안개 속을 걷는 느낌입니다.”
“이석증으로 어지럼증 고생한지 10년이 되었습니다. 누워서 한쪽으로 눕는게 늘 조심스럽고, 아침부터 시작되는 멍함, 머리가 맑지 않은 상태, 두통이 하루 종일 계속 있습니다. 목과 머리가 늘 불편합니다.”
“머리를 돌릴 때마다 현기증이 옵니다. 머리를 돌릴 때나 머리를 앞으로 굽혀서 숙일 때 어지러움과 귀가 답답해지고 증상이 발생합니다.”
“작년 봄 딸아이가 뒤로 넘어진 후 어지럼증과 두통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졌습니다. 머리를 돌리거나 조금 빠르게 걸을려고 하거나 계단을 내려갈때 어지러움이 심해지고 머리 속이 계속 혼탁해요.”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또는 이유없이 시작한 어지럼증이 더욱 복합적인 증상으로 악화되어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MRI, CT 및 각종 검사를 해보지만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지 못한 채 대증적인 약물에만 의존하게 됩니다. 이런 복합적인 증상들이 각각 별개의 증상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증상들이 나아질 기미가 없이 계속되면서 심적 불안감은 매우 커지고 점점 쌓여가는 불안감이 오히려 어지럼증의 원인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불안한 심리 상태에서 두근거림, 호흡곤란, 실신감 같은 증상을 겪게 되면 공황장애를 진단받거나 심인성 어지럼증이라는 얘기를 듣게 되고 이것을 문제의 원인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이처럼 삶의 질을 파괴하는 어지럼증, 멍한 머리, 균형감각 이상은 과연 원인과 치료방법이 없는 것일까요?
어지럼증의 숨은 원인은 두개경추불안정
어지럼증, 머리 멍함, 균형감각 이상 및 동반증상들은
- 시각, 전정, 체성감각신호 통합 장애
- 뇌척수액(CSF)과 두경부 체액순환 장애
- 뇌간(뇌줄기)의 허혈과 압박
- 자율신경 교란
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런 장애와 교란은 두개경추불안정을 배경으로 유발됩니다.
■ 시각, 전정, 체성감각신호 통합 장애
눈(시각), 귀(전정), 머리와 목(체성)에서 발생하는 감각신호는 실시간으로 뇌간과 소뇌로 전달됩니다. 내이의 전정, 뒷목의 후두하근, 상부경추와 턱관절 주변에서 왜곡된 신호가 계속 발생하게 되면 뇌간과 소뇌에서는 감각신호들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균형감 유지와 자세 조절에 실패하게 됩니다. 후두하, 상부경추, 두개바닥, 턱관절 영역의 근육, 관절, 인대, 근막체계의 변성은 귀(전정), 머리와 목(체성)의 비정상적인 감각신호를 유발하는 배경입니다.

감각신호 통합의 교란으로 인해,
- 휘청이는 자세 불안정
- 지그재그로 걷거나 비틀거림
- 고개를 좌우 또는 상하로 움직일 때 어지럽고 멍한 느낌
- 눈으로는 멈춰있지만 몸은 움직이는 듯한 착각(또는 반대)
- 균형을 잃지 않으려고 목과 어깨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고 피로감이 생깁니다.
■ 뇌척수액과 두경부 체액순환 장애
후두골과 상부경추는 뇌와 척수 사이의 연결점이면서 신경, 혈관, 림프, 뇌척수액 흐름의 중요한 통로입니다. 이 영역의 부정렬, 인대, 근막, 근육의 변형과 긴장은 뇌척수액 흐름의 역류, 지연 및 정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두경부 정맥, 림프 및 글림프 시스템에 영향을 미칩니다. 글림프 시스템의 경우 중추신경계에서 대사노폐물 배출을 담당하는 시스템으로서 수면 중 뇌척수액 흐름과 함께 뇌세포의 독소 배출 작용을 합니다.

뇌척수액과 두경부 체액 순환 장애는 뇌가 혼탁한 오물 속에 빠져있는 상태로 만들어
- 뇌 기능과 활력을 떨어뜨리고
- 두통
- 머리가 꽉 찬 느낌
- 머릿속이 뿌옇고 멍한 어지러움
- 눈 주변 압박감
- 흐린 시야
와 같은 증상의 배경이 됩니다.
■ 뇌간의 허혈과 압박

뇌간(뇌줄기)은 뇌와 척수를 연결하며 호흡, 심박수, 혈압과 같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을 조절하는데, 각성 상태, 자세 균형, 수면 주기 조절에도 관여합니다. 후두골과 상부경추의 변형은 뇌간으로의 혈류공급을 저하시키고 뇌간 공간을 좁히고 압박할 수 있습니다.
뇌간의 허혈과 압박은
- 붕뜬 느낌
- 비현실감
- 안개 속을 걷는 몽롱함
- 바닥이 울렁이는 느낌
- 멍한 머리
- 무거운 뒷머리
- 뒷목의 긴장과 두통
을 동반하는 어지럼증의 배경이 됩니다. 또한 뇌간에 위치한 전정신경핵, 삼차신경핵이 영향을 받아 전정기능, 이관기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자율신경 교란
부교감신경인 미주신경은 두개바닥을 빠져나와 상부경추를 경유해서 심폐, 상복부 장기들로 뻗어나갑니다. 아래에서 경추를 따라 올라오는 교감신경은 상부경추 앞에서 상부교감신경절을 형성하며 두경부 전체로 퍼져나갑니다.

메스꺼움, 소화불량, 눈 침침함, 두근거림, 호흡이 답답하고 막히는 느낌, 심지어 공황장애 발작 등 어지럼증에 동반되는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 교란으로 인해 두경부 말초의 혈류 조절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은 앞서 언급한 뇌척수액, 두경부 체액의 순환 장애와 함께 내이 전정계의 미세혈류 환경에 악영향을 줍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유사 증상 등 내이의 병리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배경이 됩니다.
■ 두개경추불안정은 어지럼증, 멍한 머리, 균형감 이상의 숨은 원인
어지럼증과 다양한 복합증상은 두개경추 영역의 불안정, 즉 뼈, 근육, 관절, 인대, 근막, 신경, 혈관 등으로 구성된 구조에서 움직임, 긴장도, 위치, 혈류, 감각 및 반사 조절 등의 기능적 조화가 무너진 상태를 배경으로 합니다. 두개경추불안정은 증상을 만들어내는 뿌리이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평가하고 정상화하는 것은 어지럼증과 복합증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어지럼증과 복합증상의 원인을 잡는 치료법

두개경추불안정은 어지럼증과 복합증상을 유발하고 지속시키는 숨은 원인입니다. 정교한 수기치료인 오스테오파시 치료를 통해 두개경추의 정상적 구조와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관건입니다. 또한 특화된 한약처방을 통해 연부조직의 긴장톤, 두개내 정체된 체액의 순환을 개선시키는 것은 빠른 증상 해소와 회복을 위해 중요합니다.
두개경추의 구조와 기능의 회복은
- 시각, 전정, 체성감각신호의 조화로운 통합기능
- 뇌척수액(CSF)과 두경부 체액의 배출과 순환
- 뇌간(뇌줄기)의 허혈과 압박의 완화
- 자율신경 기능 안정화
를 통해 어지럼증과 복합증상을 완화시키고 어지럼증 없는 일상의 회복으로 가는 핵심 열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