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이석증, 균형감 이상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그 배경에는 두개경추불안정이 숨어 있습니다. 두통, 목통증, 침침한 눈, 무겁고 맑지 않은 머리, 멍한 느낌, 안개 속을 걷는 느낌, 메스꺼움, 소화불량, 가슴답답함도 흔히 호소하는 증상입니다. 이런 어지럼증과 삶의 질 저하로 이수척한의원에 내원하시는 분들의 증상 호소를 들어보면 이렇습니다.
“15년간 어지럼증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포기하고 살았습니다. 어지러움 때문에 혼자서는 외출하지 못할 정도였죠. 서있으면 흔들흔들 거리고 술 취한 듯 걷게 됩니다. 일어나는 것도 정말 조심히 일어나고 벽에 있는 손잡이를 잡고 겨우 일어납니다. 책을 보면 실신 증상이 발생할 것 같고 멍해지면서 정신을 차릴 수 없습니다. 머리가 짓눌리는 압박이 있고 눈도 항상 피곤하고 빠질 것 같은 느낌이죠. 소화불량이 늘 있어서 사이다를 달고 살았습니다. 무기력, 피로감이 항상 있고 몸이 아프니 짜증이 자주 났습니다.”
“멍함과 함께 어지럼증이 아침부터 있는데 특히 사람 많은 곳이나 차가 막히는 답답한 상황에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마트, 지하철 같이 사람 많은 곳에 못가고 멍한 어지럼증 때문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지하철역, 마트 같이 사람 많은 곳이나 에스컬레이터에 줄을 설 때 너무 어지러워 힘듭니다. 은행창구에서 1:1 상담하거나 사람들과 눈을 마주보며 대화해야하는 경우 어지러움으로 균형잡기가 너무 힘듭니다. 뒤로 넘어질 것 같고, 다리에 힘이 빠지고 흔들흔들거리고, 머리가 하얘지는 증상으로 정말 힘듭니다. 중심을 잡을 수가 없고 안개 속을 걷는 느낌입니다.”
“걷다가 옆을 보면 심하게 어지러워 무조건 앞만 보고 갑니다. 사람들이 몰려 오면 일단 멈춰서서 다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다시 걸어갑니다. 아무리 큰 일 났어도 절대 옆을 돌려볼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이석증으로 어지럼증 고생한지 10년이 되었습니다. 누워서 한쪽으로 눕는게 늘 조심스럽고, 아침부터 시작되는 멍함, 머리가 맑지 않은 상태, 두통이 하루 종일 계속 있습니다. 목과 머리가 늘 불편합니다.”
“머리를 돌릴 때마다 현기증이 옵니다. 머리를 돌릴 때나 머리를 앞으로 굽혀서 숙일 때 어지러움과 귀가 답답해지고 증상이 발생합니다.”
“차 사고 후 어지러움 생겼습니다. 목이 뒤로 젖혀지는 충격을 받은 이후 수시로 두통, 목 통증, 어지러움, 멍함, 메스꺼움과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수술 후 어지러움이 수시로 생기고 명치 끝이 답답합니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 후 현기증이 수시로 생기는데 머리를 돌릴 때 심하게 발생합니다. 금방 피로를 느끼고 명치 밑에 무언가 매달린 듯 답답하고 소화가 항상 잘 안되는 느낌입니다.“
“현기증과 균형감 이상을 겪은지 몇 년 되었지만 MRI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바닥이 울렁이고 붕뜬 느낌 때문에 술 취한 듯 걷게 됩니다. 편두통도 있고 소리에 예민한 느낌도 있는데 MRI에서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별거 아닌 것으로 보거나 마땅한 치료 방법을 못 찾고 있어서 답답합니다.”
이처럼 두개경추불안정은 우리의 삶에, 그리고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의 근본적 원인이 될 수 있는 두개경추의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실정입니다. MRI, CT, 각종 검사에도 보여지는 문제가 없어서 답답함과 불안감은 쌓이지만 효과적인 대처를 하지 못한 채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지 못하고 좌절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을 황폐화하는 어지럼증, 이석증, 균형감 상실, 현기증은 과연 원인과 치료방법이 없는 것일까요?
어지럼증과 이석증이 계속되고 더 심해지는 원인은 두개경추불안정
■ 목-안구 반사 기능장애
일어설 때, 자세를 바꿀때, 머리를 돌리거나 움직이는 물체를 보려할 때 현기증, 회전성 어지럼증이 생기거나 서있기 힘들 정도의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목-안구 반사의 기능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목-안구 반사는 시야, 직립 자세, 머리 위치에 대한 자동적인 반사 작용으로 안구, 머리,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게 해줍니다.
어지럼증, 이석증, 지속적 체위 지각성 어지럼증, 메니에르병 및 원인을 알 수 없는 어지러움 등 다양한 어지럼증 질환에는 목-안구 반사의 기능장애가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안구 반사의 기능장애는 두개경추의 변형, 경추의 비정상적인 커브, 근긴장 이상과 같은 문제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 재발되는 이석증의 숨은 원인
어지러움, 균형감 상실, 구역감 등의 증상과 관련해서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 즉 이석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 이석증과 두개경추불안정). 이석증은 자체적으로 완화되고 해소되기 때문에 ‘양성(benign)’ 현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경추성 또는 두개경추불안정으로부터 직접적으로 기인하는 이석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균형감 상실, 두통, 뒷목통증, 머리 압박감, 멍함, 머리가 맑지 않고 머리 속에 무언가 낀 듯한 상태, 침침한 눈, 흐린 시야 등 더 심한 증상으로 진행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석증을 진단받았더라도 어지럼증이 자발적으로 해소되지 않고 재발되고 있다면 두개경추불안정이 숨은 원인일 수 있습니다.
■ 미주신경, 자율신경 기능장애의 숨은 원인
뇌로부터 두개바닥을 빠져나와 경추 앞으로 내려가는 미주신경과 혀인두신경은 심장의 박동과 혈압을 모니터링하고 이 정보를 뇌로 실시간으로 전달합니다. 경추의 불안정으로 상부경추 C1, C2의 이탈이 흔하게 발생하고, 일부 경추의 커브가 변형되고, 디스크와 인대의 퇴행성 변화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미주신경과 혀인두신경이 압박되거나 당겨져서 실시간 신경 신호가 차단되거나 왜곡될 수 있고 뇌줄기로 공급되는 혈류가 감소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현기증, 어지럼증, 균형감 상실과 함께 다양한 복합 증상을 유발하는 요인이 됩니다.
상부경추 불안정은 밀리미터(mm) 수준의 변형으로 발생!
상부경추 Atlas(C1), Axis(C2)로부터 몇 밀리미터(mm) 이내에 위치하여 가깝게 주행하는 신경, 신경절, 혈관을 좀더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상부경추에서 1mm 수준의 미세한 이탈이나 변형이 발생하면 이런 조직과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 두개내막의 긴장 균형
- 미주신경, 더부신경, 설하신경, 혀인두신경
- 상부 경추 교감신경절
- 내경동맥, 척추동맥, 내경정맥
- 상부 경추 영역의 척수
- 뇌줄기(brain stem)
상부경추인 Atlas(C1), Axis(C2)의 이탈과 불안정은 위에 나열된 신경 조직 중 일부 또는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상부경추의 불안정이 신체 전체에 미치는 신경학적 영향은 매우 클 수밖에 없습니다. 내경동맥과 내경정맥은 상부경추 앞에 가깝게 붙어있는 목신경혈관집에 감싸여 있어서 불안정한 C1, C2의 이탈로 쉽게 압박되거나 당겨져서 뇌로 들고나는 혈류가 감소될 수 있습니다. 또한 두개경추의 이탈과 커브의 변형은 척수 공간을 좁히거나 가로막아서 뇌척수액의 배출을 감소시키게 됩니다.
두개바닥과 상부경추의 불안정은 뇌줄기 압박과 허혈을 유발
- 상부경추의 커브가 좌우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그 위에 놓인 후두골이 반대로 기울어지는 경우
- 경추 커브의 전만이 사라지고 일자화 또는 역커브가 형성되고 그 위에 놓인 후두골이 과도하게 전진하는 경우
오랜 기간 복합적인 어지럼증으로 고생한 분들을 살펴보면 이런 두개경추의 변형이 흔히 관찰됩니다. 이런 변형의 경우 대후두공의 위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뇌줄기로의 혈류 공급이 저하될 수 있고, 척추동맥의 경로를 변형시켜 비정상적인 혈관 긴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뇌줄기의 허혈과 압박으로 인해 전정신경핵, 삼차신경핵이 영향을 받아 전정기능, 이관기능이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바닥이 울렁이는 느낌, 붕뜬 느낌, 멍함, 침침한 눈, 무거운 뒷머리, 두통을 동반하는 어지럼증과 일상 생활이 매우 힘들다고 흔히 호소합니다. 두개경추의 변형이 개선되고 정상화될 때 어지럼증과 동반증상들이 빠르게 호전되면서 삶의 질이 회복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어지럼증, 이석증, 균형감 상실, 현기증의 숨은 원인을 잡는 치료법
두개바닥과 상부경추의 불안정은 어지럼증, 이석증, 균형감 상실, 두통, 눈 침침, 뿌연 시야, 멍함, 가슴 답답함, 소화불량을 유발하고 지속시키는 숨은 원인입니다. 이러한 복합 증상의 관해와 완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본래의 정확한 해부학적 구조와 기능의 회복이 중요합니다.
정교한 수기치료인 오스테오파시 치료를 통해 두개경추의 정상적 구조와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관건입니다. 두개바닥을 이루는 측두골, 후두골, 접형골의 치우침과 긴장을 점검하고 완화해야 합니다. 또한 후두골과 상부경추의 변형, 상부경추의 이탈 등 정상에서 벗어난 문제를 찾아내고 교정해야 합니다. 두개경추의 정상화는 복합 증상을 빠르게 해소되게 하고 재발을 예방합니다.
특화된 한약처방을 통해 두개내와 척수에 정체된 체액의 배출이 빠른 증상 해소와 신경조직의 회복을 위해 중요합니다. 정체된 체액, 림프, 혈류는 점점 혼탁해진 상태가 되는데 조직과 세포가 한계에 다다르면 손상을 입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원인불명의 어지러움, 서있기 어려울 만큼의 균형감 상실과 여러 가지 복합적인 증상을 함께 겪고 있습니다. 이수척한의원에서는 대부분 두개경추불안정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있으며 두개경추불안정에 대한 치료를 통해 재발되지 않는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