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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빛 충격 후 눈부심, 청각과민, 이명, 후두신경통

빛 충격이 유발한 목 근육의 강렬한 과긴장이 만든 증상들

Dec 10. 2025

“1년 반 전에 킥보드에서 나오는 굉장히 밝은 빛을 봤어요.”

“빛에 쏘이자마자 갑자기 뒷목이 찌지직하면서 눈물이 나왔고, 그 다음날부터 눈이 뿌옇더니 눈부심을 심하게 느끼게 됐어요. 지금은 선글라스를 연한것부터 진한것까지 들고 다녀야 할 정도에요.”

“소리에 예민해지고 작은 소리도 너무 자극이 되요. 드라이기 소리, 청소기소리, 싸이렌소리 부터 날카로운 여자 목소리, 친절하려고 목소리 톤을 높아지는 경우도 청각이 몹시 과민해져요. 평소 귀마개를 끼고 다니죠.”

“눈부심, 청각과민, 이명, 불면증, 머리 무거움 증상이 항상 있는데, 우측 뒷목에서 머리위, 눈쪽으로 뭉치고 땡길때마다 증상이 심해져요. 왼쪽 후두하부위도 불편하고 어지러움도 느끼고요.”

여러 병의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해봤지만 검사상 발견되는 이상은 없고 치료에도 증상은 여전한 상태라고 한다.

후두하 근육, 대후두신경, 삼차신경과 뇌간이 영향을 받고 있는 듯 했다. 경추의 자율신경실조로 교감신경이 항진된 양상이기도 했다.

두개경추 탐색

두개골부터 탐색을 시작했다.

양쪽 후두하근육이 모두 과긴장상태이고 우측 후두하근은 강한 수축상태에 근육의 질이 변성된 상태다. 끈적끈적하게 경직되어 정상적인 이완이 안되고 있었다. 아래로 내려가는 심부의 근육들도 같은 양상이다.

이런 근긴장 이상은 두개골과 상부경추의 변형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었다. 상부경추인 C2, C1이 우측으로 크게 굴곡되어 있고 그 위에 놓인 두개골은 앞쪽과 왼쪽으로 밀려있었다.

빛 충격이 두개경추에 가져온 효과

빛 충격에 “갑자기 뒷목이 찌지직했다”고 한다. 신체의 반사기능이 강하게 반응한 것을 시사한다.

강렬한 시각적 자극에 뒷목 근육(특히 후두하근)이 급격하게 수축하며 과도하게 긴장한 것이다. 이런 상태가 바로 해소되지 못한 채 지속되어 우측 후두하근과 심부 근육이 끈적하게 경직된 상태로 변성되고, 다시 두개골과 상부경추의 변형을 악화, 고착시키고 있었다.

<깊은층, 중간층 뒷목의 근육>

목의 신경과 머리, 얼굴, 눈의 신경은 뇌간에서 신호를 주고받는다. 뇌간은 두개골과 상부경추 사이의 공간에 놓여있다. 두개경추의 장애로 이 공간을 좁히거나 왜곡시켜 뇌간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상부경추에서 올라오는 통증신호와 얼굴, 눈, 귀의 감각신경이 뇌간으로 모인다. 뒷목의 통증신호가 끊임없이 올라오기 때문에 뇌간에서 얼굴, 눈, 귀의 감각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이는 눈 자체의 이상이 없어도 빛을 통증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뇌간에서 청각신경도 자극받고 있다면 작은 소리도 증폭시켜 고통스럽게 느끼게 된다.

후두하의 대후두신경도 압박되고 있기 때문에 뒷목에서 머리 위, 눈 쪽으로 뭉치고 당기는 통증이 수시로 발생한다.

<상경추 교감신경절>

상부경추 C1, C2의 비틀림은 경추 앞의 교감신경절을 자극할 수 있다. 이런 자극에 의한 교감신경 항진은 동공을 확장시키고 빛의 양을 조절하기 어렵게 한다. 눈부심을 악화시키는 것이다. 교감 항진은 과각성, 과긴장, 어지러움에다가 잠들기도 어렵게 한다(상부경추 부정렬과 이로 인한 증상).

보이지 않는 두개경추불안정은 숨겨진 원인

두개경추 치료를 통해 눈부심 증상이 조금씩 완화되어갔다. 선글라스를 용도별로 4개씩 들고 다녔는데 이제는 옅은 색 1개로 충분했다. 청각과민이 점차 줄더니 거의 의식하지 않을 정도로 개선되어 더이상 귀마개를 하지 않는다. 후두하부터 뒷목에서 항상 잡고있던 것이 풀린 느낌이라고 한다.

평소 뒷목부터 올라와 머리, 눈까지 통증이 오면서 눈부심, 청각과민, 이명, 머리 무거움이 심해졌었다. 지금은 대부분의 증상이 사라지고 눈부심만 약하게 남아있다고 한다.

방 안에만 틀어박혀 누워지내다시피 했는데 지금은 동생의 일을 돕고 있고 자신의 일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수척한의원 두개경추클리닉]

두개경추불안정의 진단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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