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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뜬 느낌, 비현실감, 침침하고 뿌연 시야, 현기증, 브레인포그의 숨은 원인과 치료



시야가 뿌옇거나 침침하면서 붕뜬 느낌, 비현실감, 이인증을 특징적으로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머리가 무겁고 압박감을 느끼거나 머리속에 무언가 낀 느낌이나 짓누르는 느낌 같은 증상들도 호소하고 어지러움, 두통, 안구 뒤쪽의 통증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멍한 느낌이 계속되고 단어나 기억이 잘 떠오르지 않고 집중해서 무언가를 하기가 어렵게 느껴집니다. 책을 읽을 수가 없고 평소 즐기던 자전거 운동이나 차 운전을 못할 정도라고 얘기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고 마치 꿈 속에 있는 기분이라고 합니다. 브레인포그라는 말을 듣기도 하죠.

“스트레스로 잠을 못 잘 정도로 심한 두통과 비현실감, 이인증이 세게 왔었습니다. 뒷목이 조이고 뒷머리쪽 막힌 느낌, 뇌에 피가 안 통하고 답답한 느낌, 붕뜬 느낌, 시야가 좁아지는 증상이 있었고, 사람 많은 곳일수록 증상 더 심했습니다. 불안해져서 윗턱, 아래턱에 매일 힘주고 다니느라 근육이 아프고 입안 깊은 곳에 항상 긴장이 되었습니다. 마음이 불안하니 숨쉬기도 불규칙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어지럼증과 두통이 한 동안 계속되다가 몇 달쯤 후에 브레인포그 증상이 발생하였습니다. 하루 종일 멍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TV나 글을 봐도 집중이 안되고 업무를 할 수 없는 지경이어서 휴직을 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후두부 아래 뒷목이 항상 막힌 느낌이고, 뒷머리가 무거웠고, 얼굴과 머리가 찌릿한 증상도 있었습니다. 한 곳에 응시하면 시야가 금방 뿌옇게 되고, 걸을 때 시야가 위아래로 흔들렸습니다.”

“광장공포증, 폐쇄공포증, 걸어도 걷는거 같지 않는 느낌, 멍함, 붕뜬 느낌, 시야가 뿌연 느낌, 목소리 톤이 높고 숨 쉬는게 불편한 느낌으로 힘듭니다. 기분 좋은 생각이 전혀 없고 우울한 생각이 항상 있고 심지어 극단적인 생각이 종종 듭니다. 어지러움, 뒷머리가 막힌 답답함도 늘 있습니다.”

두개경추불안정은 한 개인의 삶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런 증상의 근본적 원인이 될 수 있는 두개경추의 문제를 진단,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실정입니다. MRI, CT와 각종 검사를 시도하지만 보여지는 문제가 없다는 대답을 받고, 대증적인 투약이나 시술을 권유받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과 통증이 계속되거나 더 악화됨에 따라 치료방법을 찾지 못한 채 여러가지 약물로 증상조절만 하는 상황에 빠집니다. 겉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조차 이런 고통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붕뜬 느낌, 비현실감, 이인증과 이에 동반된 현기증, 두통, 세상이 어둡게 보이는 시야, 집중력과 두뇌활동이 떨어지는 브레인포그가 복합된 이런 증상은 과연 원인과 치료방법이 없는 것일까요?

이런 증상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흉쇄유돌근, 뒷목 심층부의 근육 등 목 근육의 긴장과 경직이 매우 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경추분절 하나하나의 모션을 살피기 어려울 정도로 경직이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후두골과 경추1번부터 경추7번까지 차례차례 살펴보면 우선 후두골과 경추1번 사이의 압박이 매우 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상부경추인 경추1번(Atlas, C1)과 2번(Axis, C2)의 경우 한쪽으로 돌아간 채로 고정되어 있거나 좌우 한쪽으로 빠져있는 것이 관찰됩니다(상부경추 부정렬과 이로 인한 증상).

경추1번의 이탈

또한 일자목 커브와 한쪽으로 굽혀져 있는 커브도 흔하게 보입니다. 또한 sphenoid occipital synchondrosis라는 접형골과 후두골 사이 관절의 압박이 관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접형골과 후두골은 측두골과 함께 두개 바닥을 이루는 구조로서 고유의 움직임과 균형이 깨지면 두개경추 불안정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두개경추불안정이 증상을 유발하는 3가지 기전

뇌로 들고나는 모든 혈관과 신경은 목을 경유합니다. 두개경추의 변형은 뇌의 생리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붕뜬 느낌이나 비현실감, 이인증, 멍함, 두통, 브레인포그, 현기증, 무력감, 눈 침침 또는 뿌연 시야, 균형감 상실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숨은 원인이 됩니다. 크게 3가지의 기전에 의해 설명될 수 있습니다.

첫째, 경추뼈, 두개골, 경직된 근육에 의한 직접적인 신경 압박과 자극.
둘째, 동맥 흐름이 방해됨에 따라 영양과 산소 공급 저하.
셋째, 뇌척수액 흐름과 정맥혈 배출의 장애.

목혈관신경집(Carotid sheath) 압박

경추1번과 목혈관신경집

목혈관신경집은 두개바닥에서부터 내경동맥, 내경정맥, 미주신경 뿐만 아니라 혀인두신경, 더부신경, 설하신경, 교감신경망을 감싸고 있습니다. 목을 경유하는 이 목혈관신경집은 상부경추인 C1,C2에 아주 가깝게 위치해있고 좁은 공간 안에 복잡하고 미세한 신경, 혈관이 들어차 있습니다. 상부경추 바로 앞으로 주행하기 때문에 C1,C2의 이탈 또는 커브의 변형에 의해 쉽게 압박되거나 당겨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두개 내로 들어가는 동맥혈이 저하될 수 있고 브레인포그와 다양한 증상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정맥혈과 뇌척수액 배출의 배출저하, 정체

두개내 정맥혈 주요 배출로

Venous insufficiency는 머리와 목의 정맥이 좁혀지거나 차단되어서 두개내와 척수의 정맥혈 배출이 느려지는 증상입니다. 두개내 정맥혈이 모여져 두개 바닥의 목정맥구멍을 통해 나오는데 두개바닥과 상부경추의 변형으로 인해 혈관이 당겨지거나 좁혀질 수 있죠. 

뇌척수액의 배출

뇌의 활동으로 생성된 노폐물과 독소가 막힘없이 배출되고 영양과 산소가 풍부한 신선한 체액이 끊임없이 공급되어야 우리의 뇌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경추의 불안정으로 인해 뇌로 들어가고 나오는 혈관이 압박되면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 흐름과 독소를 배출하는 통로인 정맥 흐름이 방해를 받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뇌의 전두엽을 비롯한 여러 부위에서 독소와 노폐물이 많은 뇌척수액이 계속 쌓이게 되고 뇌의 뉴런와 조직에 손상을 가하게 됩니다. 뇌가 꽉막힌 변기에 담긴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뇌 피로, 브레인포그가 흔히 나타나며 점차 무기력, 나른함, 정신적 무감각, 심한 우울증, 신체로부터 분리된 느낌이나 비현실감 같은 해리 장애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뇌척수액 배출 정체가 심하지 않더라도 장기간 지속되면 이것 역시 뇌의 뉴런과 조직에 점진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두개내압 증가와 두개경추 불안정).

연수, 교뇌, 중뇌, 소뇌로의 혈액공급 저하

소위 vertebrobasilar insufficiency라고 불리는 이 증후는 척추동맥과 뇌바닥동맥을 통한 혈액공급이 저하되어 발생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연수, 교뇌, 중뇌, 소뇌 등 뇌줄기와 뒤쪽의 뇌 부위에 허혈 상태가 유발되는 것이죠. 이 동맥들이 혈전에 의해 막히거나 협착에 의해 좁아졌다면 CT, MRI, MRA 검사로 확인될 수 있는데 이런 검사상 이상이 없는데도 척추동맥과 뇌바닥동맥을 통한 혈액공급이 저하되는 증상이 두개경추불안정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척추동맥과 뇌바닥동맥을 통한 혈액공급이 저하되어 있는 환자의 60% 이상이 현기증을 경험하고, 대부분의 경우 몇 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복합적인 증상을 겪습니다. 순간적인 뇌 허혈로 인한 것이죠. 머리를 좌우로 돌리는 동작은 이 동맥을 당겨서 좁히게 되는데 이런 동작으로 어지럼증과 동반증상이 나타난다면 두개경추 불안정이 숨은 원인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vertebrobasilar insufficiency은 뇌 허혈 즉 간헐적인 뇌의 산소 부족 상태를 만들기 때문에 증상이 복합적이고 심각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 두통, 구역감, 구토, 뿌연 시야, 복시, 동공 이완, 안검하수, 사지-머리-몸통의 운동 부조화와 운동실조, 무력감, 균형감 상실, 정신 착란, 지각 이상이나 감각 이상, 이명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죠.

붕뜬 느낌과 비현실감, 이인증, 현기증, 브레인포그의 숨은 원인을 잡는 치료

두개바닥과 상부경추의 불안정은 붕뜬 느낌과 비현실감, 현기증, 안구통, 눈 침침, 뿌연 시야, 브레인포그를 유발하고 지속시키는 숨은 원인입니다. 이러한 복합 증상의 관해와 완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본래의 정확한 해부학적 구조와 기능의 회복이 중요합니다.

정교한 수기치료인 오스테오파시 치료와 심부약침 치료를 통해 두개경추의 정상적 구조와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관건입니다. 두개바닥을 이루는 측두골, 후두골, 접형골의 치우침과 긴장을 점검하고 완화해야 합니다. 또한 후두골과 상부경추의 변형, 상부경추의 이탈 등 정상에서 벗어난 문제를 찾아내고 교정해야 합니다. 두개경추의 정상화, 안정화는 복합 증상을 빠르게 해소되게 하고 재발을 예방합니다.

특화된 한약처방을 통해 두개내와 척수에 정체된 체액의 배출이 빠른 증상 해소와 신경조직의 회복을 위해 중요합니다. 정체된 체액, 림프, 혈류는 점점 혼탁해진 상태가 되는데 조직과 세포가 한계에 다다르면 손상을 입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