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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신경염, 빙빙도는 어지럼증의 숨은 원인은 두개경추불안정

전정신경염이란 갑자기 심한 어지러움을 느끼고 메스꺼움, 울렁거림, 구역감을 동반하고 균형잡기가 힘들어지는 질환입니다. 전정신경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인이 명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습니다. 대증적인 약물치료로 회복되기를 기대하지만 어지러움과 동반증상들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죠. 과연 전정신경염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일까요?

전정신경염으로 인한 반복되는 어지럼증의 양상

  • 자세와 머리 움직임에 의한 어지럼증, 기립성 어지럼증
  • 메스꺼움과 구역감을 동반하는 어지럼증
  • 일부 경우는 이명, 귀 먹먹함 또는 충만감, 청력저하, 빛에 민감해거나(photophobia) 시각 전조증상(visual aura)이 있는 편두통성 증상 또는 비편두통성 증상

전정신경염 초기에는 어지러움이 매우 심해서 일어서거나 바로 앉아있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누워있어도 어지럼증이 그치지 않죠. 앉아있을 때에도 머리를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어지러움을 느낍니다. 2~4주 정도 급성기를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이 잔여 증상으로 계속되기도 합니다. 귀와 머리에 무언가 낀 듯 답답함이 동반되기도 하죠. 머리와 목의 움직임이나 신체활동에 의해 어지럼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석증이나 지속적 체위지각 어지러움 같은 다른 어지럼증 질환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전정신경염에서 보이는 두개경추불안정의 징후

전정신경염으로 극심한 어지러운 상태로 내원하시거나 급성기는 지났지만 회복이 되지 않고 어지럼증이 지속되는 분들을 관찰해보면 측두골의 미세한 움직임이 줄어있고, 후두하에서 귀 뒤쪽으로 경결과 붓기가 있는 것을 흔히 보게 됩니다. 또한 후두골이 너무 앞으로 나가 있어서 후두골과 상부경추 사이의 압박이 존재하고 상부경추 특히 경추1번인 Atlas의 이탈이 자주 관찰되죠. 두개경추의 불안정을 치료하여 안정화됨에 따라 어지럼증과 제반 증상이 빠르게 관해되는 것을 늘 보게 됩니다. 이는 두개경추와 상부경추의 불안정이 전정신경염의 숨은 원인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상부경추 부정렬과 이로 인한 증상).

두개경추, 상부경추의 불안정은 전정신경염의 완치를 가로막는 숨은 원인

전정신경절과 교뇌,연수



전정신경과 전정신경절은 내이의 전정기관에 연결되어 측두골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경막을 뚫고 뇌로 연결되는데 교뇌(pons)와 연수(medulla)의 전정신경핵으로 이어집니다. 두개바닥을 구성하는 측두골, 접형골, 후두골은 경막으로 덮여있고 tentorium cerebelli, falx cerebri와 같은 두개내 막이 접합하고 있습니다.

두개바닥의 긴장, 변형 등으로 인한 불안정은 경막과 두개내 막의 tension을 변형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막 긴장의 변형은 전정신경절과 교뇌, 연수로 연결되는 경로를 뒤틀거나 압박하여 신경기능을 왜곡할 수 있습니다.

전정신경핵은 교뇌와 연수에 걸쳐 분포하고 있습니다. 교뇌는 대후두공(foramen magnum) 위에, 연수는 대후두공 아래로 상부경추 영역에까지 이어집니다. 평소 일자목이나 경추커브의 이상이 있어서 후두골이 앞으로 전진하거나 후두골과 상부경추 사이가 압박되는 상태이거나 상부경추의 불안정이 존재하면 교뇌와 연수의 전정신경핵에 영향이 미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직접적인 물리적 압박이고 둘째는 교뇌와 연수의 혈류공급이 저하되는 것이죠.

두개내 정맥혈의 배출

두개바닥과 상부경추의 불안정은 두개내 혈액과 체액의 배출을 더디게 만듭니다. 전정신경과 전정신경절 주변 체액의 정체는 대사산물과 염증성 물질을 축적시켜서 신경세포와 주변조직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게 하고 나아가 손상을 일으킵니다. 머리와 귀에 꽉 찬듯한 답답한 증상을 유발하고, 급성기 증상이 가라앉아도 어지러움, 두통, 머리가 맑지 않고 무언가 낀 듯한 증상이 계속 남아있게 됩니다.

목-안구 반사

정상적인 평형을 유지하는데는 시야, 전정 및 관절과 근육의 고유수용체로부터 정상적인 신호 전달이 필요합니다. 이 세가지에서 장애가 발생해 정상적인 신호전달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신체의 균형을 잡는데 어려움이 생깁니다.

전정기능의 장애로 인한 어지럼증은 머리의 회전이나 기울이는 동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정-안구반사(VOR)의 기능이상으로 안구의 정렬이 조절되지 못해 중력과 공간 감각에 혼선이 생기는 것으로 반고리관과 이석기관이 통합적으로 조절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반고리관과 이석기관이 별개로 작동하는 경우에는 어지럼증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죠. 이처럼 반고리관과 이석기관이 동시에 작용할 때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것은 이것을 통합하고 조절하는 연수와 교뇌의 전정신경핵으로부터 유래하는 증상임을 시사합니다.

전정신경염과 두개경추요법

이처럼 두개바닥과 상부경추의 불안정은 전정신경염으로 인한 어지럼증과 동반 증상들을 지속시키는 숨은 원인입니다. 전정신경염의 관해와 완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본래의 정확한 해부학적 구조와 기능의 회복이 중요합니다.

  • 경막의 긴장에 의해 전정신경과 전정신경절에 가해지는 꼬임과 압박이 완화
  • 교뇌와 연수에 가해지는 물리적 압박이 완화되고 혈류저하가 개선
  • 내이, 전정신경절 주변 및 두개내 체액과 혈류가 원활히 배출되고 순환이 회복

정교한 수기치료인 오스테오파시 치료와 심부약침 치료를 통해 두개경추의 정상적 구조와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관건입니다. 두개바닥을 이루는 측두골, 후두골, 접형골의 치우침과 긴장을 점검하고 완화해야 합니다. 또한 후두골과 상부경추의 변형, 상부경추의 이탈 등 정상에서 벗어난 문제를 찾아내고 교정해야 합니다. 두개경추의 정상화, 안정화는 복합 증상을 빠르게 해소되게 하고 재발을 예방합니다.

특화된 한약처방을 통해 두개내와 척수에 정체된 체액의 배출이 빠른 증상 해소와 신경조직의 회복을 위해 중요합니다. 정체된 체액, 림프, 혈류는 점점 혼탁해진 상태가 되는데 조직과 세포가 한계에 다다르면 손상을 입게 됩니다.

이수척한의원에서는 전정신경염의 숨은 원인인 두개경추불안정의 치료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지럼증, 메스꺼움, 두통, 머리와 귀에 무언가 끼인 듯한 증상 등 전정신경염으로 인한 문제가 반영구적으로 관해, 나아가 완치되려면 숨은 원인에 대한 치료가 중요합니다.